트럼프, 한국과 무역협상 잘 안되면 주한미군 철수 암시

입력 2018-03-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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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역에서 돈 잃고 군대에서도 돈 잃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더 나은 무역협상을 할 수 없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주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한국과의 교역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시킬 것임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무역 적자를 보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보호한다”면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3만2000명의 군인을 남북한 국경에 두고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들은 자기 자신을 염려하지 우리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면서 파기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점점 부유해지고 있으나 미국 정치인들은 결코 더 나은 거래를 협상하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도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노동력을 약탈하고 부를 훔쳤다면서 주요 동맹국과 세계 경제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가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앙으로 묘사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은 없다면서 이날 발언에 대한 보도는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한국과 일본과의 동맹을 포기하면 김정은은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승리의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코피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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