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ㆍ6호 재개 결정에…원전株 ‘급등’, 신재생株 ‘울상

입력 2017-10-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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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ㆍ6호기의 원전 건설재개 권고 결정이 내려진 20일 증시에서는 원자력 관련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희비가 극적으로 엇갈렸다.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공사가 일시중단 중인 신고리 5ㆍ6호기에 대해 건설을 재개하도록 하는 정책결정을 정부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론화위의 결정을 24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

발표가 이뤄진 오전 10시 15분께를 전후로 관련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발표 직전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던 원자력 관련주는 급등했고,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급락세로 반전했다.

발표 직전까지 전일 대비 7.38% 약세였던 두산중공업은 상승세로 급변했다. 삼성물산, 한화건설과 함께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날 결정에 민감했던 종목이다. 장중 전일 대비 11.96% 오른 2만2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정오 현재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0.34%), 한국전력(2.94%), 한전기술(6.22%), 우리기술(16.04%), 한전KPS(2.78%) 등 다른 원자력 관련주도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이들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해 발표 직전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신고리5∙6호기의 건설재개 결정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발표 시각을 기점으로 급락했다. 풍력 터빈 업체인 유니슨은 전일 대비 18.66% 오른 4165원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이후 8.83%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27%에 달하는 급등락에 변동성완화장치인 정적VI가 발동되기도 했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도 전일 대비 7.36% 오른 2만6250원에서 6.75% 떨어진 2만2800원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와 함께 태양광 관련주인 웅진에너지(-3.21%), 신성이엔지(-1.99%), 에스에너지(-4.19%)도 일제히 발표 시점 전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결정에도 불구하고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의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기업 주가는 신고리5ㆍ6호기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확고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현 시점은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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