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아세안] 전자상거래 업계, 동남아 진출 최대 걸림돌은

입력 2017-08-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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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신용카드·은행계좌 보급률 낮아 알리바바, 전자결제수단 다양화 노력

동남아시아는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에는 블루오션이지만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입 장벽이 있다.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 보급률이 낮다는 것이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2020년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7.7%, 시장 규모는 2015년 112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25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신흥 단계에 있지만, 디지털화에 따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중산층 확대에 따른 구매력 증가, 저가 스마트폰의 등장, 디지털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대두에 의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이용자 확대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동시에 과제도 존재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에서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 또한 부족한 물류 인프라,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바다를 접한 국가에서는 이 문제가 전자상거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현지에 진출하는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다양한 결제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일찌기 동남아에 진출한 알리바바그룹이 현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와 손잡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동남아의 스마트폰 보급 속도에 눈을 돌렸다. 자사 전자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와 지난해 인수한 싱가포르 라자다의 전자결제 시스템을 통합, 알리페이 브랜드로 전개할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작년 11월엔 태국 최대 재벌 CP그룹과 전자결제 분야에서 제휴를 맺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알리페이 확대를 노린 전략인데, 이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인터넷 쇼핑몰 시장을 잡아 숙적인 미국 아마존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한 포석이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의 징셴둥 최고경영자(CEO)는 알리페이를 사용할 점포를 늘리려면 현지 유력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10년 안에 이용자를 20억 명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태국 내에서 알리페이는 휴대전화 요금과 전기요금을 소매점에서 결제하는데 사용된다. 알리페이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 중국인이 많은 태국은 중국, 한국 다음으로 알리페이 사용자가 많다고 알려졌다. CP가 태국에서 전개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약 9000개 매장에서도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CP와 태국을 기점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알리페이 보급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다른 진입 장벽은 불편한 교통망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교통 수단이 제한되어 있는 지역이 많다. 자카르타 등의 도심에서는 교통 체증이 심해 이동에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업계는 아마존이 싱가포르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긴 했지만 이를 주변국으로 확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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