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랐던 주식형펀드환매’ 가계 주가상승 누리지 못했다

입력 2017-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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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신차구매·해외소비에 순자금운용규모도 축소..기업 자금 3분기째 남아돈다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계(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박스권에 갇혔던 터라 일찌감치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들은 출자지분을 늘리는 등 추가 투자에 나서 대조를 이뤘다.

가계는 또 주택구입과 신차구입, 해외소비로 씀씀이를 늘리면서 자금운용규모도 축소됐다. 반면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포함한 비금융법인기업들은 실적개선과 사옥매각이라는 일시적요인에 따라 빌리는 자금보다는 운용자금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는 올 1분기중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에서 3조6230억원이나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분기 4030억원 유출에 이어 2분기째다. 반면 관련 잔액규모는 전분기 641조630억원에서 660조910억원으로 오히려 19조280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말 2026.46포인트에서 올 3월말 2160.23포인트로 133.77포인트(6.6%)나 올랐다. 차익실현을 늦추거나 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더 이익을 볼 수 있었던 대목이다.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에 6조4590억원이나 새로 투자했다. 여유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을 포함한 투자펀드지분(4조5460억원)에 투자한 것이지만 주식이나 출자지분에 대한 투자도 2조300억원에 달했다.

가계의 경우 운용자금과 빚(부채)인 조달자금 모두 크게 줄었다. 운용자금은 전분기 67조5540억원에서 35조50억원을 기록했고, 조달자금은 48조3530억원에서 20조9540억원으로 절반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순자금운용규모도 전분기 19조2010억원에서 14조510억원으로 감소햇다.

이는 주택 거래시장의 경우 1분기가 쉬어가는 시점이라는 계절적요인이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분양물량에 대한 집단대출이 유지된데다 내구재 및 해외여행등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말부터 올 6월말까지 노후 경유차를 폐차후 신차를 구매시 개별소비세를 인하해주면서 자동차 구매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운용규모는 2조7240억원을 기록해 3분기연속 운용자금이 조달자금을 앞섰다. 이는 기업의 순이익증대로 자금조달측면에서 채권조달이 3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주된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비금융법인기업의 채권자금 조달규모는 지난해 3분기 -9조8040억원, 4분기 -6조6660억원에 이어 올 1분기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박동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집단대출 규모가 꾸준했던데다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계의 금융자산이 줄어든 반면 기업은 3분기 연속 조달보다 운용이 많아 이례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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