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쇼크…자율주행차 대중화로 이어진다

입력 2017-05-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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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예상대로 중국 커제 9단과의 첫 대국을 승리로 이끌면서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ㆍ로봇서비스 등 산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는 세계 바둑챔피언인 중국의 커제 9단과의 첫 경기에서 압승했다. 이제 첫 대국이 끝났지만 바둑계와 IT 업계에서는 알파고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바둑계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국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T업계에서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일부 버그가 보였으나 이제는 인간보다 더 완벽하고 아름다운 바둑을 둔다는 분석을 내놨다. 커제 9단도 이번 대국을 앞두고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알파고가 쓰는 수는 신선의 수”라며 역부족을 예견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역시 이같은 효과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이번 달 개발자 회의에서 AI용 칩의 개량형 ‘TPU 2세대’를 전격 공개했다. HP와 인텔 등 경쟁사와 비교가 어려울만큼 연산 속도와 효율이 높아졌다는게 IT업계의 중론이다.

구글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경기에서는 승패에 큰 관심을 뒀던데 비해 올해 커제 9단과의 대국은 우위를 인식한 듯 대국 결과보다 ‘AI와 인간의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데 더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알파고의 약진은 곧바로 AI 기술에 대한 인식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자율주행차 AI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예컨대 자동차업계에서는 ‘무인자동차’가 주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차(autonomous)라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무인(無人)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기 위해서였다. 이런 상황에 알파고 효과로 인해 AI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알파고는 1초에 수백만 번의 연산을 거듭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우의 수를 분석하고 상대를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커제 9단 과의 대국에서 커제 9단의 수 57%를 미리 예측하기도 했다.

이같은 원리는 자율주행차의 AI에도 도입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도로를 달리면서 주변을 함께 달리는 다른 차의 속도와 운행형태, 차선변경, 이동 각도 등을 인식한다. 이 영상을 그래픽으로 바꾼 뒤 이들의 움직임에 미리 대응 준비에 나서기도 한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한 시스템이다.

정부 역시 이같은 산업계 패러다임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1조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올 초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밝혔다.

한국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알파고 효과는 단순한 기술적 차원을 넘어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더 크다”며 “AI에 대한 인식 변화가 산업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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