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간 트럼프 “이란은 악”…이-팔 중재에 중점

입력 2017-05-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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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동의 적으로 규정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과 기자회견을 했다. 출처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과 기자회견을 했다. 출처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규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국은 “이란의 공격성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이스라엘과 아랍 지역이 단결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중동 지역의 사람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데 묶어야 한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우호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이란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려스럽다”고 이란을 비판했다. 이는 이란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은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사일 시험발사가 필요하면 미국의 승인 없이 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적국인 이란을 비난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나는 모두 중동 지역 문제가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우려하지만 우리는 결국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와 사우디 지도자가 앞서 만난 것은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처음으로 진정한 변화의 희망을 본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화답했다.

공동의 적으로 규정된 이란은 전날 트럼프가 사우디에 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쇼”라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사우디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지목하며 비난한 결과였다. 이란의 바흐람 거세미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이 ‘이란포비아(이란을 향한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며 이-팔 분쟁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중 미국의 렉스 틸러스 국무장관은 “이번 순방은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3국이 앞으로 회담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틸러슨 장관은 ”앞으로 확실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정책 자문을 맡았던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의 데이비드 마코브스키는 “이란은 협상 테이블로 나올 만한 충분한 계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코브스키는 “현재 최선 상황은 네타냐후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아무 조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트럼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게 조건을 내걸지 않고 협상에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양국 지도자들이 원칙적으로는 회담에 합의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언제 회담을 시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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