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OK 등 대형저축은행 대출금리 ‘슬그머니’ 인상

입력 2017-05-22 09:58 수정 2017-05-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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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을 조이자 저축은행들이 이익이 높은 고금리 상품 위주로 판매해 대출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잇속에 서민들 이자부담만 더 가중된 것이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상위 4곳(SBI·OK·웰컴·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들어 20%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을 모두 늘렸다.

대부업계인 OK저축은행이 가장 큰 폭으로 고금리대출을 늘렸다.

OK저축은행은 20%이상 고금리대출 비중을 85.57%(3월)에서 93.72%(4월)로 10% 가까이 늘렸다. 이는 예컨대 대출잔액 100억 원에서 94억 원가량을 20%이상 금리로 대출해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20%이상 고금리대출 비중을 57.75%(3월)에서 59.11%(지난달)로 늘렸다. 웰컴저축은행은 1달 새 83.88%에서 86.27%로, JT친애저축행도 57.39%에서 62.28%로 고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했다.

이는 이들 4곳이 1~3월에는 고금리대출 비중을 줄여왔던 것과는 대비된다. 예컨대 JT친애저축은행은 1월(59.45%), 2월(59.82%), 3월(57.39%)로 연이어 고금리대출 비중이 감소했지만 지난달(62.28%)들어 증가했다.

고금리대출을 늘리다보니 평균 대출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SBI저축은행은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지난달 21.31%로 전월(3월)보다 0.56%포인트 상승했다. OK저축은행은 한 달 새 0.37%포인트, 웰컴저축은행은 0.11%포인트, JT친애저축은행은 0.53%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들어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3월 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대비 올해 6월 말은 5.1%, 12월 말은 5.4% 내로 관리하고 있다. 줄어든 대출잔액에서 최대한 이자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돈이 되는 고금리 상품 위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10%대 중금리대출 잔액은 지난달 들어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사이다’), 웰컴저축은행(‘텐대출’), JT친애저축은행(‘원더풀와우론’)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인 1~3월 동안에는 중금리대출 잔액이 증가 추세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가계부채 규제 탓에 4월 들어 ‘사이다’ 대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덜 팔고 일반신용대출을 더 많이 취급함에 따라 평균금리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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