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정책에도..SBI 등 대형6개 저축銀 중금리대출 ‘외면’

입력 2017-05-12 08:56 수정 2017-05-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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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10%대 중금리대출 활성화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대형저축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대표적인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2대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대형 6개사(SBI·OK·한국투자·HK·JT친애·OSB저축은행)는 사잇돌2대출 공시요건에 미달해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서 제외됐다.

사잇돌2대출 공시 요건은 △직전 월 3억 원 이상 대출 △평균금리 18% 이하 △신용 4~10등급 대상에게 70%이상 대출 등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 정도는 만족해야 진정한 의미의 중금리대출을 취급한다고 보는 것이다.

대형저축은행 6곳은 월 3억 원 미만 대출하거나, 평균금리가 18%를 웃돌아 사잇돌2대출 공시에서 탈락했다. 이 중 5곳(SBI·한국투자·HK·JT친애·OSB저축은행)은 월 3억 원 미만 대출을, 1곳(OK저축은행)은 평균금리가 18%를 초과했다.

OK저축은행은 3월 한달 간 49억 원, 누적(지난해 9월~올해 3월)으로 469억 원을 취급했다. 취급 규모로는 문제가 없지만 평균금리 18%이하 요건을 위배했다.

이들이 사잇돌2대출에 소극적인 것은 금리 수준이 낮아 이익이 덜 남고 최근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서민대출까지 조였기 때문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4~10등급은 부도율이 높은 데다 서울보증은 보험료의 1.5배까지만 보장한다”며 “대출 인프라만 갖춰놓고 사실상 사잇돌대출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총량규제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약 2주간 사잇돌2대출을 중단해 3억 원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사들은 사잇돌2대출에 적극적이다. 세 가지 공시요건을 충족한 곳은 모두 10곳으로 중소형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당 저축은행은 페퍼, 신한, 웰컴, KB, 동원제일, IBK, BNK, 모아, 키움, NH저축은행(판매실적 순)이다. 은행계 저축은행이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사잇돌2대출은 총 저축은행 38곳이 취급하고 있다. 이중 10곳만 공시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대부분(74%·28곳)은 간판만 내걸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사잇돌대출 공급 확대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사잇돌대출 공급규모를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존 은행(5000억 원)과 저축은행(5000억 원) 공급규모는 9000억 원으로 4000억 원씩 늘렸다. 상호금융권은 2000억 원을 신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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