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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글로벌 ‘ESS 시장’ 장악…반도체 이을 효자 산업

[이투데이 오예린 기자]

▲LG화학 관계자들이 ESS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LG화학 관계자들이 ESS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LiB(리튬이온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올해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 56%를 차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17년 LiB-ESS 시장을 전망한 결과 LiB-ESS 시장 규모가 지난해 2.4GWh에서 2017년 4.6GWh로 84%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1GWh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기차로 환산하면 5만 대 이상, 스마트폰 기준 9000만 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 투 톱을 달리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양사 시장 점유율은 2015년 31%에서 2016년 40%, 올해는 56%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된 두 업체의 점유율은 LG화학 30%, 삼성SDI 26%다.

ESS란 생산된 전력을 발전소와 변전소 및 송전선 등을 포함한 각각의 연계 시스템에 저장한 후,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선택적·효율적 사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ESS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6000만 달러(약 3조 원)에서 2020년 150억 달러(약 17조 원), 2025년에는 292억 달러(약 33조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산업용 전기사용이 많아지고 있으며, 소득의 증대에 따른 전기용품 사용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전기소비 패턴의 변화에 기인한 전력 불확실성에 대비하고자 고용량·저비용의 ESS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의 보급 확산은 ESS의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OECD 국가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해 2035년에는 1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입지환경이나 자연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아 출력 변동이 심하고, 연속 공급이 불가능하다. 이에 외부 환경에 따라 출력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원을 고품질 전력으로 전환해 전력망에 연계를 시킬 수 있는 ESS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와 함께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일찌감치 ESS 사업에 주목하고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이어왔다. LG화학은 글로벌 발전회사, 전력회사, 전력엔지니어링회사 등과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왔고 그 결과 지난해 ESS에서 매출 27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80% 성장한 5000억 원을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난징 공장 내 ESS 2호기 신설에 대한 투자안건을 통과시켰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삼성SDI도 국가별로 최적화된 솔루션 계획을 세워 세계 ES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2월에는 글로벌 ESS 시스템 기업들과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세계 최대 규모(240MWh)의 ESS 시설용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3월에는 독일서 열린 ‘에너지스토리지유럽2017’에 참가해 고용량 ESS 신제품 ‘E2’ 모델과 고출력 ESS ‘P3’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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