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故 백남기 농민 편, 실험과 3D영상 동원해 9호 살수차 위력 드러낸다

입력 2016-10-22 16:39 수정 2016-10-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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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출처='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그것이 알고싶다’가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22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남기 농민의 사망사건에 대해 다룬다. 앞서 지난해 11월 14일,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백 씨를 후송하는 동안에도 살수는 지속되었다.

당시 백남기 씨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살수차는 충남 9호로, 살수차 9호를 운용했던 대원들은 특정 개인을 조준해 직사 살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분명히 백남기 씨를 표적으로 직사 살수가 계속됐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

또 경찰은 폭력 시위 진압 과정에서 생긴 불의의 사고일 뿐 규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살수차 운용지침에 따르면 살수차와 시위대 간의 거리에 따라 물살의 세기를 조절하여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살수차 내부에는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가 없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경찰이 살수차 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증거로 제출한 물대포 안전성 테스트 보고서(2008년)를 입수했다.보고서에 기록된 대로 거리와 물살세기를 따져보면 백남기 씨가 물대포를 맞은 거리와 물대포의 세기는 ‘별다른 충격이 없는’ 정도라고 한다.

보고서는 과연 정확히 작성된 것인가. 제작진은 사건 당일 살수차 9호의 물대포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3D 입체 영상 분석을 통해 당시 물대포와 백남기 씨 간의 거리와 각도를 정확히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용됐던 살수차와 같은 크기의 노즐, 같은 수압으로 실제 물대포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했다.

그렇게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317일 만인 지난달 25일 백남기 씨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사망진단서는 그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했다. 특히 백남기 씨의 주치의는 가족들이 최선의 치료를 다 하지 않아서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날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으며 병원에 온 이후 한 번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물대포에 의한 머리 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밝히려면 부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번에 걸친 영장 청구 끝에 부검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의 시한은 10월 25일. 경찰이 부검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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