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콘퍼런스] 핀켈스톤 WBG 산하 MIGA 부총재 "금융기관 임원진 양성평등이 도전과제"

입력 2016-09-28 16:24 수정 2016-09-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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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300여명 참석 포시즌스호텔서 개막…"금융기관 女 이사진 비율 2048년에 30% 불과"

▲카린 핀켈스톤 세계은행그룹(WBG)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부총재가 2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제로 여성 금융인의 성장과 역할을 국내외 금융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카린 핀켈스톤 세계은행그룹(WBG)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부총재가 2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제로 여성 금융인의 성장과 역할을 국내외 금융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카린 핀켈스톤 세계은행그룹(WBG)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부총재가 금융기관 내 임원급에도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켈스톤 MIGA 부총재는 28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6년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여성 인재가 임원까지 올라가는 데 장벽이 많다"며 여성인재 양성프로그램과 멘토문화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핀켈스톤 부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기관 내 여성비율이 현저히 낮은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핀켈스톤 부총재는 "금융서비스 기관의 이사진 내 여성 비율은 올해 기준으로 20%, 집행위원 내에서는 16%"라며 "이 속도라면 여성인재의 이사진 진출 비중은 2040년에 30%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사회적으로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금융기관 내에서는 '유리천정'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핀켈스톤 부총재는 "유연하지 못한 근무시간, 또 여성과 남성에 대한 책임감 차이, 승진 절차가 투명하고 평등하게 이루어지는 지 알 수 없다"며 "여성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여러 문화적인 차별에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여성의 경영진 진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핀켈스톤 부총재는 "한국의 금융업계는 남성 매니저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여성이 경영진에 있는 비율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며 "고위급 여성 임원들이 적기 때문에 여성 직원의 멘토가 많지 않아 커리어로드맵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핀켈스톤 부총재는 WBG에서 운영하는 양성평등 인증제와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조직 내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핀켈스톤 부총재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경영 전략에 양성평등을 핵심 가치라고 강조한다"며 "동일노동 동일임금, 여성 인재 채용 및 관리·승진, 유연한 근로환경과 조직문화를 통해 양성평등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B에서는 여성 임원을 양성하는 '탤런트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정 직위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남성과 여성 모두 유아휴직 후 복직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핀켈스톤 부총재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롤모델이 있는 게 중요한데 우리가 일하는 각 기관에 다양성을 강화하고, 후배들 위한 노력 필요하다"며 "한국의 여성 금융인들이 협력하고 지지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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