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국적선사 하나는 필요하다”

입력 2016-09-28 09:14 수정 2016-09-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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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없을 경우 무역업계 8억1000만 달러 피해 추산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이 국적선사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적선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적선사가 사라지게 되면 수출입 물류 처리에 큰 차질이 생겨 국내 제조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일단, 국내 수출업체인 화주가 지급해야 할 운임료가 올라갈 수 있다.

국내기업들은 국적선사가 없으면 외국 배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운임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해 운송비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운임상승으로 국내 화주들이 추가로 부담할 돈은 연간 4407억 원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양대 국적선사가 해운동맹에 들어가 있어 동맹 파트너사들이 일부러 부산에 들러 화물을 가져가거나 환적해 갔다.

하지만 국적선사가 모두 사라지면 선사들이 부산항을 방문할 유인이 줄어들어 환적 기점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넘어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물류비용과 시간이 모두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한 무역업계 피해 규모는 8억1000만 달러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부산항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채권단이 머스크의 현대상선ㆍ한진해운 인수설에 선을 긋는 것도 이 부분을 의식한 영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 국적선사가 부산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르기 때문에 국적선사가 사라질 경우 부산항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부산항이 무너질 경우 국내 수출입 물류 처리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국적선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수출입 물량의 90%가 몰린 부산항은 1978년 북항 자성대부두가 문을 연 이후 물동량이 감소한 적이 한 해도 없다. 하지만 올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과 현대상선의 부진으로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양대 국적선사의 해운동맹에서 기존 환적화물을 50% 줄이면 부산항의 항만부가가치는 1641억 원이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1247명의 일자리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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