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가스냄새 괴담, 공포와 진실 사이

입력 2016-07-25 16:44 수정 2016-07-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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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가스냄새 괴담, 공포와 진실 사이

"이게 무슨 냄새야?"
지난 21일 오후, 원인 모를 가스냄새가 부산을 뒤덮었습니다.
이틀 뒤 23일, 울산에서도 가스냄새와 악취 신고가 이어졌지만 역시 원인은 찾지 못했죠.

공무원 등 수백 명을 동원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관계 당국과 수 차례 대책회의를 했지만 며칠 째 밝혀지지 않은 가스냄새 원인.
불안한 국민들 사이에선 온갖 괴담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부산·울산 가스냄새로 인한 괴담들은…

"주한미군이 주피터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있는 게 맞다니까?
가스냄새도 다 실험으로 인한 거래!"

SNS에서는 가스냄새가 주한미군의 생화학 무기 대응 프로그램인 주피터 프로젝트로 인한 것이라는 괴담이 번졌습니다. 실제로 주피터 프로젝트는 부산 감만 제 8부두에 설치될 예정인데요. 실험으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과 관련해 부산 시민들과 국방부는 마찰을 빚어온 바 있죠.

"틀림없이 대지진 전조 현상이야. 광안리에 개미들이 떼 지어가는 거 봤지?
조만간 대지진이 일어나는 게 분명해"

가스냄새는 대지진의 전조라는 추측도 난무했습니다. 지난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먼저 가스냄새가 났다는 등의 소문이 빠르게 퍼졌는데요. 그러나 부산시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 소행이 분명해. 전쟁 나는 거 아니야?"
"아냐, 누군가 화학물질을 몰래 바다에 방류한 거라던데?"
"울산 고리원전에 이상이 생겨서 그런거라는데"

북한이 유독가스를 넣은 미사일을 쏜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루머도 퍼졌습니다. 또 인근 공장에서 화학물을질 불법 방류했다는 소문이나 고리원전 이상설도 제기됐습니다. 모두 억측과 근거없는 낭설로 드러났죠.

온갖 억측과 루머, 그리고 번지는 괴담
그 시작에는 정부의 느긋한 대처와 국민의 불신이 있었습니다.

상황 종료 후 긴급 문자?
부산시는 신고 전화가 빗발치던 오후 5~7시를 훌쩍 넘은 밤 10시 30분에서야 긴급 문자를 발송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한 시민들도 많아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죠.

헛다리 짚는 중?
일부 지역이 아닌 부산의 3분의 1이 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을 놓고 정부는 '도시가스 누출', '광안대교 도색작업 중 시너 유출' 등의 '헛다리 짚기'만 계속됐는데요. 결국, 냄새가 다 날아난 지금 원인 찾기는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모른다" "아니다"만 되풀이하는 답답한 대응은 괴담을 가중시킬수밖에 없죠.
과거 떠들썩했던 괴담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남양주에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 존재"  2014년 땅굴 괴담
"메르스는 주한미군이 만든 생화학무기"  2015년 메르스 괴담
"사드 레이더 전자파로 돌연변이 생물 출현할 것"  최근 사드 괴담

괴담은 중요한 일일수록 그리고 정보가 없을 수록 더욱 확산됩니다.
나와 가족, 이웃이 사는 지역이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
거기에다 늑장대응과 비전문적인 대처.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산·울산 가스냄새와 무성한 괴담,
결국은 신뢰할만한 어떠한 정보도 내놓지 못한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만들어낸 것 아닐까요.
불안과 괴담을 진정시킬 수 있는 건 과학적이고 신빙성 있는 진실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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