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더블 바주카포’ 실탄 장전…엔화, 달러당 110엔대로 떨어질 듯”

입력 2016-07-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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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라는 두 가지 바주카포를 쏘아 올려 그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엔화 값이 조만간 약세장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이 7.10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엔화 환율 흐름은 이미 한 차례 바뀐 상황이다. 참의원 선거 압승으로 아베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으로 치솟던 엔화 가치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정책 공조를 통해 경기부양책에 대한 효율성을 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베 정권이 최대 20조 엔 규모의 재정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은행(BOJ)의 경우 일찌감치 통화완화 정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BOJ는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가레스 베리 맥쿼리 환율 전략가는 CNBC에 “이번 달 말이 디데이(D-day)”라면서“통화부양책과 재정부양책이 결합된 새로운 종류의 부양책이 탄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최소 20조 엔 규모의 재정정책의 확대를 보게 될 것이며 동시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BOJ가 국채 매입 규모도 현 수준에서 20조 엔을 더 늘릴 것”이라면서 “이달 말 우리가 예상한 대로 부양책이 실행된다면 엔화는 폭발적인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베리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이달 말 110엔대까지 치솟아 이후에는 115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104엔대 초반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10분 현재 105.27엔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전 달러·엔 환율은 121엔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브렉시트 결정 이후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99.08엔까지 추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폭등한 것이다.

줄리엔 제솝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일본이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이 밀접하게 실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솝은 BOJ가 이달 말 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봤다. 재정부양은 참의원 선거 이전에 계획한 대로 10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올해 말 110엔대를 기록할 것이며 2017년에는 120엔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일본이 내놓는 추가 부양책이 효과가 있느냐다. 이와 관련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전날 보고서에서 BOJ의 국채매입이 채권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신용 수요가 늘리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즉 금리 하락으로 인해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ANZ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소비를 촉진하기보다는 현금을 쌓아두도록 한다며 새로운 부양책은 좀 더 급진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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