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에이티젠 암·중증 질병 진단 ‘NK뷰키트’ 건보 선별급여 적용

입력 2016-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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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산업보건協 등 건강검진 제휴… 대장암 키트 美서 ‘주목할 의학적 발견’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에이티젠이 NK뷰키트 국내외 매출 확대 기반을 확보해 본격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 건강보험 선별급여 적용으로 검사 대중화가 기대되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또 관계사 ‘엔케이맥스’를 설립, 고려대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NK세포 항암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그동안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쏟은 노력이 서서히 빛을 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NK뷰키트를 널리 보급해 암 등 각종 질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수를 많이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NK뷰키트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해 암 또는 중증 질병에 대한 면역 저항력을 측정하는 진단키트다. NK뷰키트 검사는 이달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4대 암(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위암) 환자 치료 및 예후 검사 시 2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게 되며 환자부담 감소로 검사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 등재로 일반 검사에서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환자 부담 감소에 따른 4대 암 치료와 예후 검사에 대한 수요 증가뿐 아니라 건강보험 등재에 따른 검사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실손보험 적용 등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일반 목적 검사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티젠은 차병원그룹의 차움 건강검진센터와 손잡고 NK뷰키트 검사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서 연간 100만 건의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한국산업보건협회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건강검진기관과 연이어 제휴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에서의 매출도 차츰 결실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디디더블유(DDW) 2016’에서 대장암 진단에 사용된 NK뷰키트가 ‘올해 주목할 6가지 의학적 발견’ 중 하나로 선정돼 해외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젠의 NK뷰키트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해 암 또는 중증 질병에 대한 면역 저항력을 측정하는 진단키트다. NK뷰키트 검사는 이번 달부터 건강보험을 적용, 4대암 환자 치료 및 예후 검사 시 2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게 된다. 사진은 에이티젠 NK뷰키트 제품. 사진제공 에이티젠
▲에이티젠의 NK뷰키트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해 암 또는 중증 질병에 대한 면역 저항력을 측정하는 진단키트다. NK뷰키트 검사는 이번 달부터 건강보험을 적용, 4대암 환자 치료 및 예후 검사 시 2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게 된다. 사진은 에이티젠 NK뷰키트 제품. 사진제공 에이티젠
최근 에이티젠은 인도네시아 현지 A사와 NK뷰키트 독점공급ㆍ 판매권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현지에서 실시하기로 한 프레젠테이션과 시연회 후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만의 코아시아(CoAsia Microelectronics Corp.)와 NK뷰키트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1년까지 6년 동안 독점 공급권에 대한 대가와 독점 공급권 유지를 위한 물량보증 금액을 합쳐 총 1590만 달러(약 193억 원)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도 적극으로 추진 중이다. 이달 카자흐스탄 방사선 종양학 연구소(Kazakh institute of oncology and radiology)에서 제품 시연 후 계약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진출은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 국가로 시장이 확대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올해 2월 신베니오 바이오시스템스에 1억8300만 원 규모의 NK뷰키트 초도 구매 발주를 받았고 향후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에이티젠은 캐나다에서의 납품도 기대하고 있다. 3년 전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50세 이상 인구 1300만 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검사의 보완 진단 시장에 진출했으며, 캐나다 보건복지부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퀘벡주에서 임상 실험이 진행 중이다.

한편, 에이티젠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관계사인 ‘엔케이맥스’를 설립해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NK세포 항암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오늘 8월 전임상을 시작해 연내 완료하고 내년 임상1·2a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NK세포제제가 취약했던 각종 고형암까지 사멸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항암작용을 지니고 있어 모든 암 환자에게 부작용 걱정 없이 투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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