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실적 발목잡는 자회사에 볕들까?

입력 2016-02-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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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별도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연결 자회사들의 부진 탓에 시장에서는 저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구조조정 일단락으로 비용 반영이 줄어드는 데다 수익 호전도 기대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다.

SKC는 지난 4일 2015년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8.5% 감소한 2조564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1%, 467.1% 증가한 2180억원, 2456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다.

이러한 실적 달성의 배경으로 화학 사업의 실적호조와 필름사업의 안정적 수익 확보 외에도 SK텔레시스 정상화 등 자회사의 체질개선 작업이 있었다.

SKC의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SK텔레시스는 지난해 3715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2011년 이후 5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SK텔레시스는 중계기와 전송장비 등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다 2009년 9월 휴대폰 단말기 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휴대폰 개발과 판매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졌고 거듭된 적자에 결국 2011년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했다. 누적된 적자에 SK텔레시스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후 SKC는 유상증자 등 회사 차원에서 SK텔레시스 살리기에 나섰다. 또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용 케미칼사업부를 SK텔레시스에 넘기는 등 체질개선 작업도 병행했다. 이밖에 SKC솔믹스도 태양광 사업용 유형자산의 손상 처리와 장기재고 및 유휴 설비 정리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작년 순손실이 커졌으나 덕분에 구조조정은 일단락했다.

동부증권 한승재 연구원은 “2014~2015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반영이 일단락되며 올해 이후 연결 자회사의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텔레시스는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에 따라 작년 16억원 수준에서 올해 140억원 수준으로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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