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장착 가상현실기기 속속 출시…VR시장 판 커진다

입력 2016-02-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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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 2500대 규모로 성장…저가형 중국산 제품 늘어 시장 쑥

국내 가상현실(VR)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의 장애물이었던 비싼 가격·저화질 디스플레이 등의 문제가 스마트폰을 통해 점차 해결되면서다. 앞으로 연계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활발히 이뤄지면 VR 기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VR 기기 판매량은 하반기부터 급격히 늘어나며, 총 2500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은 연간 판매량의 40%(1000대)가 팔렸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VR 기기 제작이 보편화하고, 저가형 중국산 제품들이 늘어나면서부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최근 시장에 선보이는 VR의 시작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MD) 제품이다. 과거 소니·엡손 등 일본기업들이 꾸준히 HMD 제품을 출시했지만, 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과 불편한 착용감, 다른 기기와의 불편한 연결 등의 한계로 성장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HMD 장비들이 개발되면서 시장의 판도가 변화했다. 스마트폰은 작은 화면에 초고해상도가 구현된 디스플레이로 고화질 VR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데다, 게임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연결 없이 콘텐츠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기존 디스플레이 일체형 제품 대신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하는 VR 기기가 호응을 받으며 전체 시장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활용이 활성화되면서, 저가형 VR 제품들도 시장에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실제 구글 카드보드는 골판지에 렌즈를 달아 만든 간이 VR 기기를 출시, 1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도 최근 내부적으로 관련 팀을 조직해 VR 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중국 제조사도 저가형 VR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중국 폭풍마경은 2만~4만원대 가격에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종이 장착되는 범용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저가형 VR 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역시 VR 기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VR 기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VR 기기 제작이 간편해지면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프트웨어는 한정적이다. 현재까지는 항공기나 기차 등 제한적인 장소에서 3D 동영상 감상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VR 기기의 활용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에누리가격비교 VR 기기 담당 김수연CM은 “VR의 응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머리를 돌리면 화면도 함께 돌아가는 기능을 활용해 증강현실(AR)과 결합된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앞으로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VR 기기 특성에 맞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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