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현장, 이투데이 기자가 간다④] 살인적 스케줄에… 어쩔 수 없는 ‘폭주’

입력 2015-1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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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멤버 안타까운 죽음… 과속·졸음운전하다 사고 비일비재

현장 매니저의 주 업무 중 하나는 운전이다. 취업정보사이트에 등록된 현장 매니저 채용 자격요건을 살펴보면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자 항목은 꼭 포함되어 있다. 행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연예인을 위해 매니저는 항상 운전대를 붙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장 매니저는 운전하면서 연예인의 컨디션을 챙기고 일정을 점검하는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가수 강균성은 최근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제작보고회에서 “매니저가 운전하는 게 왜 힘든지 몰랐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유를 알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운행을 감행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9월 7일 경기 광주의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는 일 년 전 사망한 고(故) 권리세의 추모식이 열렸다. 레이디스코드 멤버인 애슐리, 주니, 소정은 이날 정오 추모식에 참가한 뒤 신곡 ‘아파도 웃을래’를 공개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3일에는 고(故) 고은비의 추모식이 열렸다.

레이디스코드의 매니저 박모씨는 지난해 9월 3일 오전 1시 30분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2차로에서 인천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은비와 권리세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과속 운전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올해 7월에는 개그맨 홍인규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홍인규는 이날 오전 청소년 특강 행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려던 매니저의 부주의가 부른 사고였다. 다행히 홍인규는 큰 부상 없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8월 1일 전남 여수의 ‘여수 황해쇼’ 공연에 참가했다.

알려지지 않은 사건·사고도 많다.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은 올해 초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매니저의 졸음 운전 일화를 공개, 교통사교 위험지대에 놓인 연예인들의 실상을 짐작하게 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에서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늘 시간과 싸움하는 만큼, 운전이 급해질 때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일정을 여유 있게 배치하고, 안전에 신경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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