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인터뷰②] “내 경영능력이 동생보다 우위… 신동빈, 중국 실패 감추기 위해 쿠데타”

입력 2015-10-26 16:53 수정 2015-10-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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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VS신동빈, 경영능력 공방 점입가경… 중국사업 vs IT기업 투자 논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6일 서울 모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6일 서울 모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본인의 경영능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비해 저평가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 전 부회장은 26일 이투데이와 시내 모처에서 만나 “매주 국내 출장을 다녔고, 해외 출장은 1년에 22번 이상 다닐정도로 바쁘게 살면서 일본 롯데를 키워왔다”며 “단순히 일본롯데와 한국롯데의 자산 기준만 비교해 경영능력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롯데는 자산 93조원, 매출 81조원으로, 일본롯데의 자산 5조9000억원, 매출 3조원에 비해 규모면에서 20배 가량 앞서 있다. 계열사 수 역시 81개로, 일본롯데의 48개에 비해 2배 가까이에 달한다.

신 전 부회장은 “자산 규모 역시 예전 데이터(수치)”라며 “일본롯데가 비상장기업이어서 최근에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지시 받은 것은 내가 일본롯데를, 동생이 한국롯데를 경영하면서, 내가 한국롯데(동생)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였다”며 “IMF 당시에도 4억달러 규모를 무상으로 지원해 한국롯데가 재계서열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롯데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롯데가 다수의 M&A를 통해 이만큼 성장할 수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이 나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동생 측의 주장일 뿐”이라며 “도리어 능력이 떨어지는 건 동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진행한 중국사업 부실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고, 이런 사실을 감추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쳤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 실패로 생긴 막대한 투자손실을 은폐하고, 롯데홀딩스 자금으로 이 손실을 메우려 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능력을 강조한 것은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경영능력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재판을 시작으로 경영능력을 둘러싼 양측간 격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 측은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말 일본롯데 계열사의 모든 직위에서 해임된 것은 심각한 경영상의 과오가 있었기 때문인 만큼 이미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은 사실상 끝났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이 이사회 등의 정식 절차 없이 투자해 손해가 났으며, 나중에 이것이 문제가 돼 일본롯데 계열사의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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