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부담ㆍ유가 급락에 약세...다우 1.13% ↓

입력 2015-01-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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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인내심’에도 경기 판단은 상향...유가 하락에 정유주 약세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호전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유가 약세와 함께 정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95.84포인트(1.13%) 하락한 1만7191.3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39포인트(1.35%) 내린 2002.16을, 나스닥은 43.50포인트(0.93%) 빠진 4637.99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전일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을 공개하자 상승폭을 반납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이틀간 개최한 FOMC를 마치고 이날 성명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be patient)’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기존에 비해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위축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앤서니 발레리 LPL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약간 매파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약세와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7% 급등했다.

△연준 “금리인상에 인내심...경제 견고한 확장”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경제가 견고한(solid) 확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 당시 ‘완만한(moderate)’이라는 표현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일자리가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표현 대신 ‘강한(strong)’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가 급락과 함께 관심을 끌었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연준은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연준은 미국의 물가가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할 것이나, 저유가의 일시적인 영향이 줄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목표인 연 2%에 점진적으로 다가설 것으로 봤다.

△연준, 올해 중순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연준의 FOMC 성명 공개 이후 올해 중순 금리인상설이 다시 힘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해외 경제의 부진과 최근 일부 지표의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경기 평가가 이전에 비해 호전됐다면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긴축 고삐를 조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를 고려할 때 연준의 긴축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저유가와 글로벌 경제의 부진 여파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이날 FOMC 성명이 투자심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터 북바 린제이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해외 경제의 불안과 달러 강세의 부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고용시장의 개선에 주목하면서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이 여전히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3월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차기 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애플 어닝서프라이즈에 주가 6% ↑

전일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애플의 주가는 6% 올랐다. 애플은 지난해 12월에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80억 달러, 주당 3.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7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는 46% 증가한 7450만대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17달러 상향했다. 서스쿼해나 역시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45달러로 15달러 끌어올렸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폰 매출이 512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69%에 달했다며,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잉 실적 호조에 주가 5.6% ↑

거대 방산업체 보잉의 주가는 5.6% 상승했다. 보잉은 지난해 4분기에 주당 2.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주당순익은 1.61달러였다.

핵심 영업이익은 주당 2.3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244억7000만 달러였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월가는 보잉의 지난 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2.11달러, 매출은 239억3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제지업체 인터내셔널페이퍼의 주가는 1% 빠졌다. 인터내셔널페이퍼는 지난 분기에 주당 영업이익 34센트, 매출은 5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월가는 주당 영업이익 53센트와, 매출 58억3000만 달러를 전망했다.

△정유주 약세...엑손모빌 3.3% ↓

정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890만 배럴 증가한 4억670만 배럴을 기록해 192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부담이 됐다. 월가는 3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이 3.3% 하락했고, 셰브런은 4.2% 빠졌다.

포드는 1.5% 하락했다. 포드는 차량 내부의 도어 핸들 결함에 따라 지난 2010~2013년 생산된 토러스와 링컨 MKS 그리고 경찰 차량 등 20만5000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WTI 2.4% ↓...달러ㆍ엔 117.54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4% 하락한 배럴당 45.13달러를 기록했다.

2월물 금값은 0.5% 내린 온스당 1285.9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1bp=0.01%P)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7% 빠진 117.54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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