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성장세 빨라도 너무 빠르다?…“‘반짝’성장에 그칠 수도”

입력 2015-01-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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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성장세 뒷받침해줄 만한 뚜렷한 전략 없어” 우려

▲사진=블룸버그

샤오미의 거침없는 질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서운 성장세를 뒷받침해줄 만한 뚜렷한 성장전략이 없어 ‘반짝’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지난해 세전 매출액이 전년대비 135% 증가한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대수로는 전년대비 227% 증가한 6112만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는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11억 달러 투자를 유치, 4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사실상 IT 스타트업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IDC파이낸셜인사이트의 사이러스 다루왈라 상무이사는 “샤오미가 135%라는 엄청난 성장세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투자자들도 샤오미 투자 비중을 더 늘리지 않고 있으며 우리 역시 관망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루왈라 이사는 또 “성장세가 너무 극적이어서 정점을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여전히 핵심 요소가 빠져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루왈라는 “샤오미의 연구ㆍ개발(R&D) 전략이 불분명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 또한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샤오미의 성장 지속성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가 현재 45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수익성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지난달 공개된 샤오미의 지난 2013년 영업이익률은 1.8%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의 18.7%, 애플의 28.7%에 비하면 매우 낮은 것이다다. 이는 샤오미의 ‘박리다매’ 전략이 성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거세지고 있는 중국내 경쟁도 샤오미에 역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레노버와 쿨패드 화웨이 등 중국 본토 브랜드들이 샤오미의 성공을 계기로 저가모델 출시를 속속 계획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런 한계에 스마트폰 제조를 넘어 인터넷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레이 CEO는 “하드웨어 개발은 샤오미 사업에 있어 일부분일 뿐”이라면서 “모바일 기기를 넘어 인터넷 콘텐츠와 소프트웨어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샤오미는 중국 최대 동영상사이트 유쿠투더우, 아이치이닷컴( iQiyi.com)과 디지털게임 개발업체 게임로프트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콘텐츠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샤오미 매출의 94%가 스마트폰 판매에서 오는 등 갈 길은 멀다고 CN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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