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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치 더 높게 나온 ‘팬택’, 임직원 월급 20% 반납…정상화 안간힘

[이투데이 권태성 기자]

팬택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 월급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은 지난달 추진한 매각이 유찰되면서 상황이 어려워지자, 임금 반납에 동참하며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1일 팬택에 따르면 팬택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16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의 월급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직원설명회를 열고 임금 반납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직원들이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직원들의 별다른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임직원의 임금반납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채권단의 비용절감 요구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지만,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은 인원감축 대신 임금삭감을 통한 고통분담을 택했다. 그동안 팬택은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유급휴직제로 직장을 쉬는 등 비용절감에 매진해왔다.

지난 8월부터 법정관리에 돌입한 팬택은 본입찰까지 연기하면서 매각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1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찰됐다. 이에 따라 팬택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달 24일 팬택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측과 만나 수의매각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삼정KPMG는 이달 5일 열릴 관계인 집회에서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1100억원)보다 400억원 더 높게 나왔다는 실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팬택을 청산하는 게 계속 끌고 나가는 것보다 낫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만약 팬택이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경우 팬택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팬택은 지난 2007년 유동성 위기가 불거져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4년 8개월만인 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하지만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6개월 만에 또다시 2차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팬택 관계자는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청산가치를 높게 측정하는 면도 있다”면서 “영업이 재개된 만큼 (존속가치와 청산가치가) 재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청산을 논의하기보다는 관심있는 곳을 찾아 꾸준히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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