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부광약품 김동연 회장 “까마귀 날자 B떨어졌나?”

입력 2014-10-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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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이 때아닌 의약품 리베이트에 연루설에 휩싸였다. 최근 검찰이 대형병원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에 착수하면서 B제약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의 자사주 매도가 이 시기와 맞물리면서 회사가 리베이트 루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30일 검찰과 금융투자업계,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대형병원과 제약업계 사이의 리베이트와 관련 마무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고려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김모 교수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해 7~8곳의 제약사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의료원 역시 검찰수사를 인정하고 있지만 특정교수의 개인 비리로 한정하고 있는 상태다.

동시에 사건에 연루된 제약업체 리스트도 검찰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업체가 굴지의 제약업체 B사다. 부광약품을 비롯한 몇몇 업체가 리베이트설에 휩싸이게된 배경이다.

무엇보다 부광약품의 자사주 장외매도가 공교롭게 이 시기와 맞아떨어졌다. 향후 주가하락에 앞서 차익을 얻기위한 매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이어졌다. 지난 1월 1만40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던 부광약품은 연초 대비 70%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관계사들의 상장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다. 부광약품이 지분 25%를 보유한 안트로젠은 지난달 기술성 평가 기업으로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부광약품은 전날 공시를 통해 김동연 회장과 세 자녀가 총 59만2600주의 자사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25만주를 매도했고 장녀와 차녀가 각각 7만주, 막내아들인 김상훈 대표이사는 20만2600주를 매도했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기존 27.96%에서 26.07%로 낮아졌다. 물량이 적지 않았던 만큼 대부분이 기관으로 넘어갔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증여세 납부를 위한 매도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제약업계 리베이트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인 8월, 김 회장의 특수관계인 6명이 각각 3000여주씩을 처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미성년자 손자들이다. 이들이 최근 6개월간 주식매도를 통해 현금화한 금액은 각각 1억 원 가량으로 전해졌다. 모두 증여세 납부를 위한 매도라는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제약업계 일각에서 불거진 리베이트 논란과 부광약품은 전혀 연관이 없다”며 “주식매각은 증여세 납부를 위한 매도”라고 못 박았다.

김 회장 일가는 실제로 연부연납 방식을 선택해 장기간에 걸쳐 증여세를 납부하고 있다. 증여세 마련을 위해 주식 매도와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는 것. 회사측은 투자업계 일각에서 불거지는 논란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은 의약품 리베이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하고 “리베이트는 제네릭(복제약) 분야에서 과당경쟁으로 이뤄지면서 발생하는데 부광은 신약이 차지하는 매출비율이 70%가 넘고 제네릭은 30% 미만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 일가의 59만주 매도에 발표된 전날 부광약품은 950원(-4.44%) 내린 2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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