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 불구, 부산 ITU 전권회의 개최…모로코는 네이션스컵 연기 요청해 대조

입력 2014-10-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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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볼라 공포'

(사진=뉴시스)

아프리카인 176명이 참석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에서 개막함에 따라 부산 시민들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ITU 전권회의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3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데 참석하는 아프리카인 중 에볼라 발생국인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콩고 등이 관리 대상국에서 제외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인들의 국적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 등 서아프리카 6개국이다.

ITU는 국제연합(UN)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로 ITU 전권회의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다. 전세계 193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여하는 큰 행사인데다 20년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될 정도로 의미가 크지만 에볼라 확산 공포로 인해 개최의 의미마저 빛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에볼라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공식 행사 외에는 가능하면 외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부산시의 발열감시체계는 강제성이 없는데다 참가자의 외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내와 달리 외국에서는 에볼라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 권위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의 개최를 연기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차기 네이션스컵은 2015년 1월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모로코 정부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축구연맹에 대회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연맹 차원에서 대회 연기를 반대하고 있어 개최지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개최국 모로코가 에볼라의 위험성으로 인해 연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은 에볼라 퇴치를 위해 4억500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고 미국은 3억5000만 달러의 금액을 확정했다. 이밖에도 영국, 프랑스 등은 인력과 함께 아프리카 현지에 치료센터를 설치할 예정이고 한국 정부 역시 보건인력 파악을 준비중이다. 쿠바와 중국도 150명 이상의 의료 인력을 보낸 상태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에볼라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ITU 전권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부산 에볼라 공포, 그냥 개최하는건 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 "부산 에볼라 공포, 국제 대회도 연기 이야기가 나오는 판국인데" "부산 에볼라 공포,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도 좋지만 시민 안전이 우선 아닌가" "부산 에볼라 공포, 인원이 많아 체계적인 관리는 불가능할 듯"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에볼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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