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공자·장자 눈으로 마이클 샌델 '정의론' 다시 읽기

입력 2018-09-21 10:16 수정 2018-09-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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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마이클 샌델, 폴 담브로시오/ 김선욱, 강명신, 김시천 옮김/와이즈베리/1만7000원

"아버지가 양을 훔쳤다면 아들은 아버지를 고발해야 하는가, 아니면 숨겨주어야 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로 2010년 한국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학교 교수. 그가 2007년 중국을 처음 방문해 강연했을 때 '논어(論語)'의 유명한 토론 주제가 언급됐다.

샌델은 아버지를 고발해야 행실이 곧은 사람이라는 섭공(葉公)의 주장에 맞서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자의 주장이 자신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회고한다. 가족과 효도의 도덕적 우선성을 인정하는 유교의 가르침이 공동체를 중시하는 그의 '정의' 관념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2016년 중국 화둥사범대학이 주최한 '마이클 샌델과 중국철학'이라는 주제의 국제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획됐다. 전세계적으로 지적 영향력을 발휘해 온 샌델의 '정의론'을 폴 담브로시오, 리첸양 등 중국 철학을 전공한 9명의 동서양 철학자가 유교와 도가 등 중국 철학의 관점에서 다시 해부했다.

'정의, 조화 그리고 공동체'를 주제로 개인, 가족, 공동체 등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정의와 덕(德)을 다뤘다. '시민의 덕과 도덕 교육', '다원주의와 완벽'을 주제로 도가의 전통에서 본 샌델을 살펴본다. '자아관'을 주제로 샌델과 유가 전통을 비교하고, 샌델이 자신에게 던져진 도전적인 관점들에 대해 직접 답한다. 도가 사상의 자연과 음양을 통해 생명윤리의 문제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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