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케이노’ 폭발… 치킨업계 초긴장

입력 2016-07-29 10:27 수정 2016-08-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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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 출시 6개월만에 550억…반면 BBQ는 적자 돌아서며 하반기 시장판도 변화 예고

굽네치킨의 ‘굽네 볼케이노’ 열풍이 뜨겁다. ‘치킨업계 허니버터칩’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을 정도다. 이 기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면 국내 치킨 시장의 순위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29일 굽네치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굽네 볼케이노’가 출시 6개월 만에 판매액 550억 원을 돌파하며, 치킨업계 매운맛 치킨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열풍이 어이질 것으로 보여 의미있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굽네 볼케이노’ 성공 뒤에는 상품 개발팀의 노력과 탁월한 마케팅 기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굽네 볼케이노’는 굽네치킨 상품 개발팀의 김보경 대리(35·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김 대리는 ‘맛은 추억과 관련이 있다’는 식품업계 통설에 따라 학창시절 숯불 바비큐를 즐겨 먹었던 것을 떠올려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

상품 개발팀은 오븐구이가 바비큐 치킨 맛을 잘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차별화된 매운 맛을 담기 위해 하루에 약 10마리가 넘는 닭에 소스를 직접 바르고 구웠다. 맵지만 자꾸 먹고 싶은 감칠맛을 구현하기 위해 1년간 개발한 끝에 지난해 12월 ‘굽네 볼케이노’가 탄생했다.

이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신경을 썼다. 굽네치킨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브랜드와 한계를 두지 않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레시피 등을 온라인에 올리는 등 플랫폼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지난 3월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작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 매출액 기준으로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2634억 원, 제너시스비비큐(BBQ) 2158억 원, bhc 2043억 원, 지앤푸드(굽네치킨) 984억 원, 혜인식품(네네치킨) 610억 원 등 빅5 업체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굽네치킨과 bhc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과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BBQ로 인해 올해 시장 판도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치킨업계 매출·규모 측면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던 제너시스BBQ는 무리한 해외 진출 투자가 발목을 잡아 2012년 적자로 돌아섰고, 작년에는 교촌치킨에 1위 자리까지 내줬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bhc와 가수 엑소를 발탁한 굽네치킨의 돌풍이 계속되면서 연말 국내 치킨 시장의 순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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