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서 연일 불볕이 내리쬐는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떠간다. 구름의 모양이 기이하다. 동요에 나오는 엄마 구름, 아기 구름, 토끼 구름을 연상하게 한다. 그야말로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이다. ‘여름 하, 구름 운, 많을 다, 기이할 기, 봉우리 봉’으로 이루어진 구절이니 “여름 구름에는 기이한 봉우리가 많다”는 뜻이다
바야흐로 봄이다. 봄을 나타내는 한자인 ‘춘(春)’은 원래 풀초(?)에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나타내는 둔(屯)에다가 마지막으로 날일(日)을 합쳐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새봄을 맞아 그 감흥을 노래한 한시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그중 유명한 글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사문학으로 조선 초 정극인(丁克仁)이 에서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