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원은 일찍이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에 살면서 당시 중국의 개혁사상가 양계초(梁啓超), 화가 제백석(齊白石), 문학가 호적(胡適) 등을 가까이에서 접했고, 양소준(楊昭儁)으로부터 서예 수업을 받았다.
광복 후에는 유희강 손재형 김충현 김응현 임창순 이가원 등과 함께 활동하다가 1977년 홀연히 LA로 이민을 떠난다. 이후 도시의 은자가 되어 평생 서예를...
그런데 오늘의 한국 서예계에는 과거의 문인학자들이 연마한 문인정신은 연마하려 하지 않고 다만 외형만 예쁘게 치장한 문인화답지 않은 문인화가 범람하고 있다. 지금 예술의전당에서는 근대 중국 문인화의 거장 ‘제백석(齊白石)전’이 열리고 있다. 모범으로 삼을 만한 전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