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거든 아무리 곤란한 일을 당하더라도 꾹 참고 때가 오기를 기다려라.” 유학을 떠나는 어린 황태자 이은(李垠)에게 아버지 고종은 이같이 당부한다. 말이 유학이지 볼모나 다름없는 아들을 보내며 해줄 수 있는 말은 고작 이런 것이었다.
일본 유학길은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의 고초를 알리는 서곡이었다. 영친왕 이은(1897.10.20~1970.5.
예전에 언론사간 특종 경쟁에서 거짓기사로 인한 특종보도가 만연했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기사가 1963년 11월22일 고종황제의 막내아들인 영친왕 이은 공이 일본에서 57년간의 볼모 생활을 끝내고 중환자가 돼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때 취재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기자단의 접근을 막은 데다 이은 공이 중환자여서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바로 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