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회가 ‘복고’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TV에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시리즈로 제작되고, 길거리 옷차림과 거리 곳곳의 음식점도 과거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2015년 우리 사회는 현재보다는 과거에 열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팍팍하고 고된 삶을 복고 열풍의 이유로 꼽았다. 경기침체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복고 열풍이 디지털이 판치는 게임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복고 게임들은 추억 속 감성을 자극해 그 시절 그 재미를 다시 즐기고 싶어하는 과거의 향수를, 10~20대에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30살을 맞은 추억의 비디오게임 ‘슈퍼마리오’는 닌텐도의 거치형 게임기 ‘닌텐도 위 유(Wii U)’용으로 발매돼 출시
생활가전 업계도 복고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냉장고부터 TV까지 최신 사양은 그대로 담으면서 복고풍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해 옛 감성을 그리워하는 기성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향수 자극 = 모던한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TV에 7080 감성을 담은 제품이 돋보인다. LG전자의 ‘42형 클래식
와이드 팬츠, 체크셔츠, 야구·항공 점퍼, 더플코트, 청재킷…. 1980년대를 주름잡던 패션 스타일이 핫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른바 복고 패션 열풍이다. 최근 응답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에서 극중 주인공 김정환(류준열 분)이 입었던 체크무늬 셔츠가 화제가 되면서 이 같은 복고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복고 패션은 일상 캐주얼 패션뿐만 아니라 아웃도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 복고 열풍이 대중문화를 넘어 각종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유통업계가 복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개점 사은행사 당시 1980년대 로고와 글씨체를 활용한 광고 우편 제작물과 쇼핑백을 내놓아 젊은 세대층까지 높은 반응을 이끌었다. 이후에
복고 열풍이 대한민국 시계를 1980년대로 다시 되돌려놨다. 복고 열풍은 단지 한 분야에 집중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가 마치 1980년대로 돌아간 것처럼 모든 영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특정 계층의 트렌드가 아닌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떠올리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누리고, 젊은층은 호기심을 자극해
드라마를 통해 과거에 대한 응답이 이어지며 아날로그의 상징 LP(롱플레이·long play)문화도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신 기술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이제는‘구식’이 된 필름카메라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들도 늘었다.
23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복고 관련 상품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세
지나간 추억들이 ‘맛있게’ 되돌아왔다. 복고 코드가 최신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옛날통닭을 비롯해 다양한 ‘추억의 음식’들이 외식가를 점령했다.
옛날통닭은 닭을 토막 내지 않고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누런 봉투 안에 담겨 있던 옛날 그대로의 푸짐한 비주얼이 향수를 자극하는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1977년부터 꾸준히 옛날통닭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