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1980] 데님재킷·체크패턴… 패션, ‘과거’를 입다

입력 2015-11-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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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80년대 감성 담은 ‘복고 라인’… 이젠벅, 체크 접목시킨 ‘패턴 다운’

와이드 팬츠, 체크셔츠, 야구·항공 점퍼, 더플코트, 청재킷…. 1980년대를 주름잡던 패션 스타일이 핫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른바 복고 패션 열풍이다. 최근 응답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에서 극중 주인공 김정환(류준열 분)이 입었던 체크무늬 셔츠가 화제가 되면서 이 같은 복고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복고 패션은 일상 캐주얼 패션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정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패션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포문을 연 곳은 국내 대표 패션업체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빈폴은 최근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패턴을 현대화한 ‘복고 라인’을 출시했다. 80년대 브랜드 첫 론칭 이후 최고의 히트 품목으로 여겨졌던 더플코트, 데님(청) 재킷팬츠는 물론 빈폴의 상징과 같은 체크 스웻 셔츠, 야구점퍼 등 상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만들어 다시 선보인 것.

빈폴의 류진무 부장은 “복고는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패션이나 소품·음악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즐거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는 정서적 장점이 있다”며 “80년대의 패션을 재해석한 복고 라인을 통해 경제적 풍요를 경험했던 80년대를 추억하며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구호도 다양한 디자인의 더플코트를 선보이고 있다. 구호의 김현정 디자인실장은 “80년대를 평정했던 ‘더플 코트’가 또다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올 겨울 더플코트는 스쿨 룩에서 벗어나 퍼나 시어링 등 텍스처가 살아있는 소재 등이 주목받아 새로운 스타일로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의 움직임도 빠르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는 아웃도어 의류에도 체크 패턴이 적용되면서 누가 봐도 ‘등산복’ 느낌에서 벗어났다.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은 기존 아웃도어 디자인에서 탈피해 유럽식 체크 패턴 디자인을 접목시킨 ‘패턴 다운’을 선보였다. 남성용 ‘헤링본다운’과 코트 스타일의 여성용 ‘타탄다운’은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아웃도어라기보다는 캐주얼 외투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본은 아웃도어 제품이기 때문에 뛰어난 보온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이젠벅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이번 시즌 복고풍이나 에스닉 패션 등 70년대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색상이나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아웃도어에서도 단순히 산에서 입는 옷으로서의 용도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병용할 수 있는 활용성이 요구되면서 트렌디함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정장 업체들도 복고풍 패턴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의 커스텀멜로우는 다양한 체크 패턴이 섞인 독특한 패턴을 코트 전면에 프린트한 ‘리버서블 패턴 코트’를 제안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이 긴 맥코트 디자인으로 넉넉한 피팅감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엠비오는 잔잔한 체크 무늬가 들어간 네이비 컬러 정장 ‘네이비 체크 퍼펙트 슈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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