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의 ‘뚝심인사’

입력 2014-10-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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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낙하산 등 외풍 막고 IBK자산운용 CEO에 안홍열씨 선임

‘권선주 리더십’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연약한 줄만 알았던 여성 행장이 강단 있는 여걸로 꼽히고 있다. 정부 낙하산 인사 내정설 등 잡음을 일으키며 수개월간 공석이던 IBK자산운용의 신임 수장 자리에 자행 출신 인사를 선임했다. 권 행장의 뚝심과 강단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계열사인 IBK자산운용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안홍열 전 기업은행 카드신탁연금 부행장이 선임됐다. 앞서 기업은행은 IBK자산운용 신임 CEO에 안홍열 전 부행장을 1순위 후보로 추천했고 안 전 부행장은 청와대 인사검증 단계를 거쳐 지난 6일 IBK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기업은행은 전통적으로 8개의 계열사 중 증권·신용정보·시스템 등 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계열사 CEO에 은행 부행장 출신을 내보내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IBK자산운용 대표직에 산업은행 고위직 출신의 정부 낙하산 인사가 내정될 것이란 이야기가 돌면서 노조의 반발을 샀다. 특히 이 낙하산 인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구고 동기로 알려지면서 신종 관피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은 대주주인 정부의 심기를 살필 수밖에 없는 자리이지만 결과적으로 권 행장이 외풍을 막아내면서 향후 리더십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의 여성 은행장 탄생 스토리를 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권 행장은 보수적 문화가 지배적인 은행의 경영을 여성이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신만의 색깔과 리더십으로 순항 중이다. 특히 기술금융 등 최근의 금융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K자산운용은 향후 기업은행의 창조·기술금융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안홍열 신임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모행에 누가 되지 않도록 창조·기술금융 등을 잘 뒷받침하겠다”며 “펀드 수익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신성장 특허보유기업 펀드 등 IBK자산운용만의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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