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독재자’(제작 반짝반짝영화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이해준)의 설경구가 ‘변호인’ 송강호, ‘명량’ 최민식에 이어 연기파 배우 열풍을 잇는다.
10월 개봉 예정인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설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설경구는 극중 독재자가 된 아버지 성근 역을 맡았다.
설경구의 등장은 앞선 송강호, 최민식의 ‘1000만 열풍’과 비슷한 면모를 보여 관심을 모은다.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괴물’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박쥐’ ‘설국열차’ ‘관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영화계를 이끌어온 송강호는 ‘변호인’을 통해 1137만 관객(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또 ‘넘버3’ ‘쉬리’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캐릭터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 최민식은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해전을 그린 ‘명량’을 통해 1759만 관객을 달성,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의 쾌거를 이뤘다.
이에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시작으로 1000만 영화 ‘실미도’ ‘해운대’, 지난해 상영된 출연작 ‘타워’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까지 4편을 합쳐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설경구의 재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경구는 이번 ‘나의 독재자’를 통해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 역으로 분해 혼신을 다한 연기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설경구는 무명의 배우였던 성근이 김일성 대역을 맡아 철저히 변해가는 젊은 시절과 시간이 흘러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노년의 모습을 넘나들며 외적인 변신은 물론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연기력과 페이소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일성 대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 신선한 설정, 여기에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두 배우 설경구, 박해일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의 독재자’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