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중국 R&D 부문 전격 폐쇄 이유는

입력 2014-09-25 15:57 수정 2014-09-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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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IT산업 중심 이동 등이 주요 원인…400명 감원ㆍ인도로 이전

▲어도비시스템스가 중국 연구개발(R&D) 부문을 올해 연말에 전격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사진은 중국 어도비회사 전경. (사진= 중국경제망 캡처)

미국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시스템스(Adobe Systems)가 중국 연구개발(R&D) 부문을 전격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소식통에 따르면 어도비는 10월 말부터 직원 400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시작해 최종적으로 올해 연말에 중국 R&D 부분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또 영업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를 인도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어도비는 4차례의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전체직원의 8%인 600명을 감원했고 2009년에는 680명, 2011년에는 750명을 해고했다.

최근 어도비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종종 들려오고 있다. 이는 IT산업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급격히 변화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경제망은 전했다.

지난 18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MS는 직원 2100명을 해고하고 실리콘밸리 소재 연구소를 폐쇄했다. MS는 7월에도 전체 직원의 14%인 1만8000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MS는 “PC 중심의 사업구조를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성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고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IBM도 2월26일부터 내부에서 ‘아폴로계획’이라고 불리는 부서의 1만3000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아폴로계획’ 부서는 IT 인프라 구축의 효시가 됐던 S/360을 개발한 부서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에도 쓰여 주요 연구기관, 은행, 제조업체 등에 채택됐다. 해당 부서 운영을 위해 그간 IBM은 1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해왔다.

스마트폰시장에서 빛을 못본 IT 기업들은 회사 운영 자금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등을 줄이고자 직원을 대규모로 감축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사업의 부진으로 1958년 상장 이후 56년 만에 무배당을 결정한 소니는 내년 초까지 직원 1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한편 어도비는 지난달 29일 올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어도비의 3분기 매출은 10억1000만 달러(약 1조5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겨우 1% 증가했다. 순이익은 44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00만 달러보다 4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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