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학자 서명훈 옹, 안중근 의사 中에 널리 알려

입력 2014-09-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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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구 뒤이을 후배 하루빨리 나왔으면”

중국 헤이룽장 하얼빈시 하얼빈역 플랫폼 한쪽에 표시되어 둥그런 원 두 개는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를 알리는 표시이다. 하얼빈시에서 이 표지를 만들 때 고증을 통해 정확한 저격 위치를 알려주고 안 의사를 중국에 알리는데 앞장서온 사람이 바로 조선족 재야학자 서명훈(84) 옹이다.

21일(현지시간) 하얼빈역 안중근 기념관에서 그는 “중국 정부는 올 초 개관한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크게 신축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중국 사회에 안 의사의 공적을 알려왔던 노력이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지린성 옌지현 출신인 서 옹은 1954년 베이징 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한 후 헤이룽장성 공무원으로 40여 년간 일하고 1993년에 정년퇴직했다. 하얼빈시 민족종교사무국 국장으로 있던 1990년에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보는 하얼빈 문서자료에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한족사회에 안 의사의 존재를 전했다.

1992년 중국 청소년 권장도서에 안중근을 의사를 소개한 그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에서의 열하루’‘중국인 마음속의 안중근’‘중국에서의 안중근 연구논문 집성’‘안중근 의사 지식 문답’등을 중국어로 저술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26일 안 의사 의거 10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서 옹은 안 의사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국제학술 세미나를 하얼빈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 옹은 “조선족 누구나 안 의사의 존재를 알고 있으나 그를 연구하는 학자는 거의 없다. 내가 모은 방대한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안 의사를 더 연구하고 널리 알릴 후배가 하루빨리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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