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1조 부실채권 회수…뒤에서 웃는 GE캐피탈

입력 2014-09-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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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부실채권 회수 연수익 15% 기록… GE캐피탈 단순 투자로 높은 수익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이 2001년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외국계 자본인 GE캐피탈과 자산유동화전문회사를 설립해 채권회수를 해 오다 지난 6월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증은 부실채권 1조82억원 중 9000억원 이상을 회수했지만 일부 손실을 보았지만, 합작 파트너인 GE캐피탈은 높은 수익을 올려 공적자금을 투입해 외국계 자본 배만 불렸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지난 6월 SG ABS에 대해 등기상 청산 절차를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13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은행 등 금융기관에 넘겼다.

SG ABS는 지난 2001년 9월 서울보증과 GE캐피탈이 5대 5로 합작해 설립됐다. 설립된 이유는 서울보증이 20조원대 부실채권으로 파산위기에 몰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작업의 일환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다.

SG ABS는 당시 서울보증이 보유한 1조82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3021억원에 양도 받았다. 양도대금은 유동화사채 2568억원, 유동화기명식출자증서 453억원을 발행해 마련했고, 이는 서울보증보험과 GE캐피탈의 자회사인 GECC 트레이딩 리미티드가 전액 인수했다.

SG ABS는 지난 12년간 유동화자산인 부실채권 1조82억원 가운데 900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특히 SGA ABS는 부실채권 회수로 연평균 15% 가량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서울보증이 SG ABS를 청산한 이유는 남아 있던 1300억원의 부실채권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서울보증의 원죄처럼 발목잡고 있던 외환위기 시절의 유물인 SG ABS를 정리한 것이다.

다만 SG ABS의 경우 서울보증이 GE캐피탈과 공동으로 설립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익을 본 곳은 GE캐피탈 뿐이다.

서울보증보험 입장에선 부실채권 1조82억원 중 9000억원 이상을 회수해도 일부 손실을 본 상황이다. 하지만 GE캐피탈은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SG ABS에 투자해 원금회수와 함께 일부 수익도 배분 받았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설립 당시 일정 수익률까지는 GE캐피탈이 이후에는 서울보증이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로 약정을 체결했다”며 “서울보증도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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