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가 뭐기에”...‘비정’한 애플에 떠는 글로벌 부품업계

입력 2014-09-0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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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9개 상장사, 매출 의존도 40% 넘어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6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아이폰5C. 블룸버그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6의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부품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하는 연 1710억 달러(약 175조2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애플의 선택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아이폰의 매출은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칩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 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애플이 마이크로프로세서 공급과 관련해 기존 삼성의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 TSMC를 선택한 영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는 애플에 사파이어 자재를 공급한다고 밝힌 이후 최근 주가가 2배로 치솟았으며, NXP세미컨덕터는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자사의 결제 관련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주가가 15% 급등했다.

애플이 아이폰6를 공개하면 주요 부품업체들의 주가 역시 요동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에서 9개 이상의 상장사가 매출의 40% 이상을 애플에 대한 납품으로 올리고 있다.

영국의 전력관리칩 제조업체인 다이알로그세미컨덕터는 전체 매출 중 80%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

사이러스로직(73%) 케이스텍홀딩스(70%) 글루모바일(50%) 니샤프린팅(49%)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42%) TPK홀딩(41%) 페가트론(41%) 홍하이정밀(41%) 역시 매출의 상당 부분이 애플로부터 발생한다.

특히 아이폰6가 4.7인치와 5.5인치 화면을 채택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 신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요 부품업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부품업체 선정과 관련해, 비정할 정도로 납품가 인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주요 업체들의 이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프랜시스 시데코 IHS 선임 매니저는 “(애플에게) 자비란 없다”라면서 “애플은 부품업체들에 대한 의리를 보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만의 터치스크린업체 TPK는 애플의 주요 납품업체로 선정되면서 지난 2010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애플이 2012년 TPK의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를 납품사로 선정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오디언스 주가 추이. 블룸버그

오디오 기술업체 오디언스 역시 2012년 아이폰5에 대한 납품 비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시가총액이 70% 가까이 사라졌다.

오디언스는 이후 삼성에 대한 납품 비중을 7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회생에 나섰지만, 주가는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였던 당시의 최고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 가이트너 애플 대변인은 차세대 제품의 부품업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플린트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아이폰6와 스마트워치 아이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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