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4홈런' 박병호, 4일 경기서 세운 각종 기록들…장종훈ㆍ이대호 넘어 이승엽ㆍ심정수만 남아

입력 2014-09-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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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사진=연합뉴스)

'괴력'

4일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간의 경기에서 넥센 4번타자 박병호가 보여준 경기력을 이보다 확실하게 압축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박병호는 이날 NC를 상대로 5타수 4안타 7타점을 기록했고 4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박병호는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박경완이 기록한 한 경기 4홈런에 이어 이 부문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각종 기념비적인 기록들을 동시에 수립했다.

이날 박병호의 첫 번째 홈런은 1회말에 나왔다.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장종훈이 지난 1992년 기록한 41홈런을 넘어섰다.

두 번째 홈런은 4회말에 나왔다. 넥센이 6-2로 앞선 상황에서 노성호를 상대로 2사 1루에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43호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로써 타이론 우즈의 42홈런 기록도 넘어섰다. 단일 시즌 홈런 단독 9위로 올라서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꼭 101타점째를 기록한 박병호는 3년 연속 100타점 기록도 함께 세웠다. 3년 연속 100타점은 이승엽(1997~1999년), 우즈(1998~2001년), 이대호(2009~2011년) 등 단 세 명만이 보유중인 기록이다.

세 번째 홈런은 7회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NC 윤형배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4호 홈런으로 지난 2010년 이대호가 기록한 홈런 개수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3개로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는 8회말 기어코 또 하나의 홈런을 기록했다. 무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윤형배를 상대로 또 한 번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한 경기 4홈런은 박경완 이후 무려 14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이 홈런으로 45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역대 단일시즌 홈런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올시즌 넥센은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꿈의 50홈런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5개의 홈런이 필요하다. 한 개를 추가하면 지난 2002년 심정수가 세운 46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여기서 또 한 개를 추가하면 같은 해 47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의 기록과도 타이를 이룬다. 2003년 심정수가 기록한 53개, 1999년 이승엽이 기록한 54개 그리고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56개 등이 그 위의 기록들이다.

사실 박병호는 지난 8월 3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1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우천으로 경기 취소되면서 홈런을 추가할 기회가 없었다. 41호 홈런은 40호 홈런이 나온 이후 7경기나 침묵을 지킨 끝에 8경기째만에 나온 것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이 경기 이전까지 팀 동료 강정호에게 홈런 개수가 3개차까지 줄어들며 홈런왕 타이틀 방어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NC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마음의 짐을 크게 덜어낼 수 있었다. 무리하게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50홈런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박병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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