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열정이 식는 날 미련 없이 떠난다”

입력 2014-09-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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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 원더스)

고양 원더스 야구선수 최향남입니다. 저를 잘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990년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면서 세 번이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습니다. 아쉽지만 전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때의 도전은 값진 교훈이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땐 힘든지도 몰랐죠. 그저 열정만 가지고 도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도전하라면…. 글쎄요. 그땐 최고가 되겠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열정은 식지 않았죠. 바로 그것이 행복 아닐까요. 꿈이 있어 도전하고, 미래가 있어 행복합니다.

지금의 야구와 과거의 야구는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피드와 기술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의 야구는 그냥 치고 박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완벽해지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수비력도 촘촘해졌고,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예전에는 잘 치고 잘 던지면 그만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자기 색깔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야구팬들이 보기에 멋있는 야구, 멋있는 선수가 되는 것도 참 중요합니다.

제 주변에서는 “언제 은퇴하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할 때 되면 할 겁니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일절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은퇴 시점을 못 잡는 선수도 있는 것 같은데 그 점은 미안하더군요. 하지만 선수 수명이 길어진다는 건 후배들한테도 좋은 일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약 은퇴를 놓고 고민하는 후배가 있다면 한 가지만 생각하세요.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냐”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결정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목표의식이 없다면 굳이 버틸 필요 없습니다. 깨끗하게 접고 떠나야죠. 하지만 아직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다면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면 길이 열릴 겁니다.

저에게도 아직 열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야구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만약 그 열정마저 식는다면 마운드를 떠날 겁니다. 깨끗이 접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겁니다. 그때까지 저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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