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치는' 삼성전자, 외국인 '변심' 하나?

입력 2014-09-02 15:53 수정 2014-09-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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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삼성전자 사랑을 보였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방어해왔던 외국인 마저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순매도세가 추세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만2000원(2.61%) 내린 119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을 하향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9월6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대 20%가량 낮춰 잡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각각 1.6%, 17.0% 감소한 51조5000억원, 5조97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펀더멘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연이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해왔던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BNP파리바,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467억원어치의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삼성전자를 적극 사들여온 만큼 쉽게 태도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주가가 급락한 2일에도 노무라, CLSA 등을 통해서는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1월2일~9월2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며 3조4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달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적극 사들였다. 오히려 최근 2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1조원 넘게 매수하며 매수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외국인 보유비율은 7월 들어 이날까지 50.69%에서 51.44%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IT·모바일(IM)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이날 출시되는 신제품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알파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수준인 약 3억2000만대에 머물 전망"이라며 "플렉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후에나 경쟁사 대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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