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장세 ‘주도주’는] 웃는 ‘내수주’ 우는 ‘수출주’

입력 2014-09-02 14:46 수정 2014-09-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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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134% 상승 ‘황제주’ 등극, 삼성電 10%↓ 52주 ‘신저가’ 추락

우리나라 증시에 체질 개선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국내 증시를 이끌었지만 올들어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내수주가 각광받고 있다.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엔화, 유로화 등이 약세인 반면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 등을 이유로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내수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수주 위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적극적인 내수 부양의지를 피력하면서 각종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수출주 울상… 삼성전자 1년 새 10% ↓ =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2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던 삼성전자가 실적 쇼크가 지속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시가총액 비중은 16%선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성장주’에서 양호한 현금 흐름을 지닌 ‘가치주’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년간 10%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말 130만원 중후반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1일 123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에는 122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5조8000억원으로 기존보다 약 14% 낮췄다.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하락과 마진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앞다퉈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샤오미의 추격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둔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이자 수출주로 손꼽혔던 ‘전차화정’이 동반 하락세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도 각각 6%, 8%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정유주인 S-Oil은 지난 2011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주가가 2004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각광받는 내수주… 아모레퍼시픽·호텔신라 급등 = 최근 1년간 소비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몰리며 급등했다. 최근 황제주 칭호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상승 여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낮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호전이 증시 전체의 국면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년 사이 134% 상승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8월 9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1년 만에 211만원까지 올랐다. 호텔신라도 같은 기간 76%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같은 내수주라도 정책 모멘텀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동욱 한양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 및 원·유로 환율이 연중 최저점을 기록 중”이라며 “수출주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내수주에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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