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 대표기업 中 매출 비중 급증…중국 의존도 심화”

입력 2014-08-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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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

한국 대표 기업들의 중국 매출이 급증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재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신용평가 총괄 전무는 29일 국제금융센터가 은행회관에서 주최한 S&P 초청 ‘중국 리스크가 한국 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중국 시장 의존도 심화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S&P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총매출액 대비 중국 매출의 비중이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2012년 14%에서 2013년 18%로 1년새 4%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8→10%)와 LG화학(42 →44%)도 각각 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19%에서 18%로 소폭 줄었다.

▲(자료: S&P)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2~2013년 전세계 수요 증가분 중 중국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스마트폰의 경우 88%, 자동차는 50%에 달했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중 중국에서의 판매량 비중은 2000년 4%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26%까지 급증했으며 2020년에는 3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료: S&P)

중국 기업의 약진도 한국기업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 전무는 “중국기업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국기업보다 성장세가 빠르며 한국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3분기(21%)에서 2014년 2분기에는 12%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화웨이 샤오미 레노보 쿨패드 등 중국의 4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9%에서 49%로 10%포인트나 확대됐다.

▲(자료: S&P)

미래에 대해서도 중국기업이 한국기업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었다. S&P에 따르면 레노보(184%), 화웨이(130%)의 2010년 대비 2013년 연구개발(R&D)에 관련 지출액 증가율이 삼성전자(88%)와 LG전자(53%)보다 최대 3.5배 더 높다.

2013년 매출액 대비 R&D 관련 지출액 비중도 현대자동차(2.4%)가 장성자동차(3.0%), 비야디자동차(5.4%)보다 낮다. LG전자(6.0%)도 화웨이(12.8%)에 반도 못미친다. 현대중공업(0.3%)은 중국선박공업(1.8%)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자료: S&P)

이밖에도 중국은 인터넷 게임 등 신기술 산업에 있어서도 내수를 기반으로 한국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자료: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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