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배우는 투자의 지혜

입력 2014-08-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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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매니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패치 아담스’ 등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던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지난 11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를 아끼는 전세계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고, 주요 언론은 그의 사망을 헤드라인 뉴스로 다룰 만큼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최근 그의 사인이 자살로 밝혀짐에 따라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지요. 그의 주옥 같은 작품들 중에서도 피터 위어 감독의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으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배우는 투자의 지혜에 대해서 함께 나눠 볼까 합니다.

◇교과서를 찢어라!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 입문서 같은 지식에만 의존해서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투자의 세계는 책에 갇힌 지식에 의존하기에는 훨씬 넓고, 빠르게 변하며, 변수가 많지요. 따라서 교과서적 지식은 투자의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판단할까를 가르쳐주는 잣대 정도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제 투자는 이론을 바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확히 보면서 판단해야 하는 일이죠.

장하준 교수는 최근 출간한 ‘경제학 강의’에서 “경제학자를 믿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는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며, 과학이 아니고, 앞으로도 과학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고요. 결국, 경제 이론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 이론에 갇혀 바뀐 상황을 보지 못하고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죽은 시인의 사회’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대사가 있는데요. 바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또는 너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라)입니다. ‘카르페 디엠’은 원래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로마의 유명한 음유시인 퀸투스 호라티우스 플라쿠스(Quintus Horatius Flaccus)의 시집 ‘오데스’에 나오는 대목이죠.

호라티우스는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 귀중한 시간은 달아나 버릴지도 모른다. 오늘을 놓치지 마라. 가능하면 나중에 라는 것은 믿지 마라”라고 노래했다고 합니다.

투자에도 바로 이 카르페 디엠의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에 급급해 하지 않고, 당장은 이익이 없는 듯 하더라도 기다리면서 여유를 갖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투자는 시간에 쫒기는 돈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용할 시기가 정해진 돈, 급전을 빌려서 하는 투자는 본전 회수를 위해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싶어하지만, 이같은 투자 심리는 오히려 손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조급함 때문에 안목을 가지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도 어렵고요. 따라서 긴 안목으로 투자한 자금에 급급하지 않고, 꾸준히 경제흐름을 주시하다 보면 성과를 거둘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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