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여자가 된 美 중학생의 '여성권리' 찾기

입력 2014-08-17 09: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에서 남자 중학생이 자신을 여학생으로 대해달라며 세상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뉴저지주 미들타운의 손(Thorne)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레이철 페페(13)는 작년까지만 해도 '브라이언'이란 남자 이름을 가진 남학생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스성 뇌전증(간질)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더니 남자의 몸을 가진 '정신적 여성'으로 변했다. 레이철은 "최근 들어 여자가 되고 싶다는 걸 느꼈다. 여자가 내게 맞다"고 말했다.

레이철의 엄마인 앤절러 피터스는 "문제는 레이철을 다시 '브라이언'으로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어림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레이철에게 과거 '브라이언'이 입던 옷차림으로 등교하고 교내에서 남자답게 행동할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학교에선 레이철을 '레이철'로 부르지 못한다. 그의 출생증명서의 성명란에 '브라이언'으로 기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레이철은 여학생 화장실과 라커룸 등 여성전용 시설 또한 사용할 수 없다.

레이철은 양호실 교사가 사용하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이 역시 거부당했다.

레이철은 그동안 학생회 활동을 함께하던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졌고, 교내 왕따를 당할까 봐 통학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레이철 가족이 시민단체의 지원 속에서 언론에 자신들의 고통을 알린 이후 당국이 중재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들타운 교육청 측은 "교육에서 최우선 순위는 학생 개개인의 사회적, 정서적 웰빙"이라며 당사자들과 머리를 맞대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27,000
    • -0.94%
    • 이더리움
    • 5,275,000
    • -2.42%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1.15%
    • 리플
    • 733
    • -0.27%
    • 솔라나
    • 233,100
    • -0.81%
    • 에이다
    • 637
    • +0.16%
    • 이오스
    • 1,128
    • +0.09%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50
    • -0.92%
    • 체인링크
    • 25,820
    • +2.3%
    • 샌드박스
    • 629
    • +0.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