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장기불황에도 힘낸다

입력 2014-08-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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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상화 박차, 매각ㆍ수주도 잇따라… 법정관리 졸업도

건설업계가 장기불황에도 경영 정상화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매각을 추진해 다시 일어서려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도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수주소식도 들리고 있다.

매각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업체는 쌍용건설과 동부건설이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은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9위의 쌍용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12월30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채권ㆍ채무 정리절차를 진행해오던 쌍용건설은 지난달 25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우발 채무 발생의 위험이 사라짐에 따라 매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회사 측은 이달 말까지 매각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9월말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예비입찰·본입찰·실사 등을 거치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초 최종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본 계약까지 6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수자 사정에 따라 계약 체결을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유동성 위기의 한고비를 넘겼다. 최근 삼탄과 동부발전당진 매각 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매각 금액은 2700억원이고 대금 납부 등 매각 절차는 다음달 5일까지 끝난다. 동부건설이 만기 도래로 갚아야 할 회사채는 9월 500억원, 11월 344억원 등 올해에만 844억원에 달한다. 앞으로도 12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별 무리 없다는 입장이다. 동부건설 한 관계자는 “동부그룹에서 알짜 매물이던 발전당진 매각이 순조롭게 완료됐다”며 “매각 대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본사(동부건설)는 연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건설사는 이달 25일 만기인 4000억원 규모의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이 확정돼 자금 운용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2712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는 분양계약이 현재 99%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건설은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시공능력순위 34위인 극동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2012년 2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극동건설은 법원이 인가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지난해 갚기로 예정됐던 채무를 모두 변제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변제금액 중 36.5%를 조기에 갚았다. 이 영향으로 극동건설은 22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일부 건설사는 수주로 낭보를 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3조25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주택시장의 회복세로 건축사업부에서 작년보다 1조원 가량 많은 1조7000억여원을 수주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한신공영도 최근 57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청사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업은 남은 하반기에도 수주사업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 체결은 최근 충북 오창의 주상복합과 김천혁신도시 오피스텔 등 4000억원 규모의 민간 수주와 도로 공사 등 1000억원대의 공공 수주에 이은 성과다. 하반기에도 공공 공사 수주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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