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저성장 굳어진다?”...연준, 초저금리도 이어질 듯

입력 2014-08-12 04:09 수정 2014-08-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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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연준 부의장 “美경제 장기 침체...경기부양 정책 필요”

미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따라 랠리를 이어왔지만, 투자자들은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재무부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금융위기에 따른 대공황이 미국 경제의 성장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혔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성장을 위한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적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피셔 부의장은 “주요 선진 경제의 회복이 실망스럽다”면서 “이는 (연준을 포함해) 많은 관찰자에게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장기적 기대치를 조정하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동력의 축소와 부진한 투자 동향이 미국 경제에 중장기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주장한 만성적 수요 부진에 따른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 주장이 옳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부동산시장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피셔 부의장은 말했다.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최근 63% 밑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는 지난 1978년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경제 역시 전반적으로 회복이 부진하다고 피셔 부의장은 평가했다. 그는 “선진 경제의 회복은 평균 이하이며, 개발도상국의 성장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피셔 부의장의 이날 발언은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고용시장이 불안한 상태라면서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FOMC는 오는 9월 1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시장은 연준이 차기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하고,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2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로 예상되는 양적완화 종료 이후 첫 금리인상은 2015년 중순이 유력한 상황이다.

월가에서도 미국 경제의 저성장을 예상하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스티븐 위팅 씨티프라이빗뱅크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평균 이상의 성장을 2년 넘게 지속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순환적 하강 없이 현재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 많다”면서 “올해 여러 증거를 보면 우리는 제한적인 회복 국면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위팅 전략가는 “차기 미국 경제의 침체는 10년 안에 올 것”이라면서 “현재 증시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시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는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위팅 전략가는 이라크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 세 곳의 ‘인터내셔널 핫스팟’이 증시 향방을 가늠할 ‘와일드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로 인해 증시가 6% 조정을 받았다”면서 “단기적으로 해외 불확실성이 정리되면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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