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푸 전 WB 부총재 "금융위기 재발 막으려면 초국가적 기축통화 설정해야"

입력 2014-08-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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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대체물로 金과 연동되는 증서인 '페이퍼 골드' 개념 제시

▲린이푸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 (사진=연합뉴스)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은 11일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시 겪지 않으려면 한 국가의 통화가 아닌 초국가적 통화를 기축통화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 원장은 이날 한국경제학회가 연세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초국가적인 기축통화를 설정해야 한다며 ‘페이퍼 골드’라는 통화 개념을 제시했다. 페이퍼 골드는 실물 금과 연동되는 일종의 증서로,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면 통화량을 늘릴 수 있다.

린 원장은 미국이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오랜 기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기축통화인 달러화 발행을 통해 신흥국 경상흑자와의 글로벌 불균형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불균형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면 현재 기축통화의 존재를 재고해 초국가적 통화를 기축통화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린 원장은 2008∼2011년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하고 지난해 리커창 중국 총리의 경제자문역으로 선임된 중국의 대표적인 개혁·개방 성향 경제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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