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4주 연속 오름세

입력 2014-08-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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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여름휴가철로 이사 비수기지만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로 예년과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LTV·DTI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

반면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신중하다. 추격매수보다는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하며 저렴한 물건만을 찾고 있다. 매도인, 매수인 모두 향후 부동산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양자를 만족시키는 가격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LTV·DTI 규제 완화 발표 후 최근 3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주 0.01%p씩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매매가격 등락을 따져보면 매매값이 하락한 자치구는 8개에서 2개로 줄은 반면 오른 자치구는 11개구에서 16개구로 늘어나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도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가 0.15% 상승하며 매매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움직임이 두드려졌다. 규제완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오르고 있다. 다만 매물과 시세에 대한 문의는 늘어나고 있지만 저가매물이 빠지며 매수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이 없어 거래는 많지 않았다. 1기 신도시인 분당도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번 주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남(0.09%), 서초(0.07%), 도봉(0.06%), 중(0.05%), 노원(0.04%), 송파(0.04%), 동작(0.03%), 마포(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도 경제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1500만원~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한편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는 추가분담금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며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초는 잠원동 한신2차와 우성아파트가 매도인의 매물회수와 매수인의 관심이 이어지며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포동 주공1단지도 매물이 귀해지면서 소형은 500만원, 중대형은 2500만원씩 각각 올랐다. 송파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와 우성1,2,3차의 매수 문의가 늘어나며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잠실동 주공5단지는 추격매수가 끊기면서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도봉도 저가매물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쌍문동 한양1차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하지만 강서(-0.01%), 구로(-0.01%)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서는 마곡지구 입주물량 부담이 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구로는 구로동 영화참마을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장마와 이어지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문의가 끊겼기 때문이다.

신도시도 규제완화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분당(0.05%), 판교(0.02%), 일산(0.01%), 평촌(0.01%)이 규제완화로 인한 온기가 확산되며 움직였다.

경기·인천에서는 인천(0.03%), 광명(0.03%), 수원(0.02%), 용인(0.02%), 안양(0.01%), 이천(0.01%), 평택(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났다. 서울은 시장에 나왔던 전세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되면서 오름세가 소폭 증가해 0.06% 올랐다.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여파로 강서구와 양천구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 이사철에 대비한 전세수요가 미리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서울은 기존에 나와 있던 매물들이 조금씩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서와 양천은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로 인한 매물적체는 여전하나 전체적으로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광진(0.23%), 동작(0.18%), 서초(0.17%), 노원(0.13%), 마포(0.1%), 영등포(0.08%), 강남(0.07%) 순으로 상승했다.

광진은 전세매물 품귀로 매물이 나오자마자 바로 거래되고 있다. 자양동 동아가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고 자양5차현대 아파트도 500만원~1000만원 뛴 가격에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동작은 사당동 극동 아파트, 상도동 동원베네스트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작은 전세매물의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전세 아파트가 부족하고 매물이 출시되는 즉시 바로 거래됐다. 서초는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1000만원~2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노원은 상계동 주공3단지(고층)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서(-0.07%), 양천(-0.06%)은 이번 주에도 전셋값 하락이 이어졌다. 5월부터 시작된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물량이 쌓이면서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는 물론 인접한 양천구까지 내림세가 지속됐다. 강서는 염창동 동아1차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졌고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3단지, 14단지의 소형면적대 아파트 전셋값이 5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국지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수원(0.08%), 인천(0.05%), 중동(0.05%), 남양주(0.03%), 안양(0.02%), 시흥(0.0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부천(-0.07%)은 올 6월에 입주한 부천IPARK의 전세매물 적체로 하락폭이 컸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매도인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며 들썩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거래시장에는 선뜻 뛰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후속대책 발표와 과감한 실행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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