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운영 북카페, 책, 커피 넘어 문화까지 판다… 빨간책방 카페ㆍ카페꼼마 등

입력 2014-08-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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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방 스튜디오 겸 카페(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서울 홍대 초입의 어지러운 상가와 시끄러운 사람들의 무리를 지나 상수동과 합정동 부근으로 진입하면 한산하고 적막한 골목이 있다. 그리고 그 좁고 긴 골목 구석구석에는 각 출판사들이 운영하는 북카페가 터줏대감처럼 자리해 있다.

지난 2011년 3월 오픈한 카페꼼마 1페이지(1호점)의 호조로, 출판사 문학동네는 15단 책장으로 한쪽 벽면을 장식한 카페꼼마 2페이지(2호점)를 열었다. 이 북카페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와 드라마 ‘결혼의 여신’, ‘드라마의 제왕’ 등의 배경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높다란 천장을 비웃듯 건물 2층 높이의 5.5m 책장에는 1만여 권이 넘는 문학.인문교양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있다. 1층 한 켠에서는 반품된 책들을 50% 할인 판매하며, 일반도서도 10~30%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명물 ‘키다리 책장’과 많은 수의 보유 장서로 판매량도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출판사 자음과 모음이 운영하는 북카페 역시 홍대 인근에만 두 곳이다. 그만큼 북카페를 찾는 수요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자음과 모음의 북카페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이나 북 콘서트 등 도서 관련 행사가 종종 진행된다. 이에 홀로 앉아 조용히 독서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인 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북카페 장소다.

책과 커피를 파는 북카페에서 진화해 문화를 파는 카페도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위즈덤하우스의 빨간책방 까페는 실로 ‘복합문화공간’이라 부를 만하다. 빨간책방 카페는 회당 15만명 이상이 청취하는 팟캐스트 인기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녹음 스튜디오로 사용되며, 지난달부터는 이를 공개방송 형태로 진행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빨간책방 카페는 단순한 북카페 차원을 넘어 ‘모든 문화를 담자’는 모토로 ‘컬처카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카페의 3층 공간은 팟캐스트 공개방송과 함께 다양한 콘서트와 강연회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다산북스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후마니타스는 ‘후마니타스 책다방’을 운영하며, 문학과지성사의 ‘별빛커피달빛차’, 창비의 ‘인문까페 창비’, 디자인북의 ‘북카페정글’ 등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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