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선 혁명영웅, 韓에서는 잊힌 ‘정율성’

입력 2014-08-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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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가 김율성, 북한과 깊은 관계 맺었던 인물이라는 이유로 언급조차 금지돼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에 투신한 한국인 ‘정율성(1914~1976)’이 한국에서는 잊히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혁명영웅’으로 평가되고 있다.(사진=중국신문망 캡처)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에 투신한 한국인 ‘정율성(1914~1976)’이 한국에서는 잊히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혁명영웅’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정율성을 “중국의 걸출한 작곡가이자 저명한 국제주의 전사ㆍ중국무산계급혁명음악사업의 개척자 중 한 명”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 중국역사에서도 ‘혁명음악의 대부로 기록되며 중국인의 찬사가 가득하다.

일제강점기 광주에서 태어난 김율성은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에 투신하다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나서 혁명음악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중국인민행방군가가 된 ‘팔로군행진곡’과 ‘옌안송’‘팔로군군가’ 등 수많은 혁명음악을 작곡했다.

중국에서 1976년 사망한 그는 혁명열사릉인 바바오산에 묻히고 2009년 건국 60주년 행사에서 중국정부는 그를 ‘신중국 건국에서 걸출한 공헌을 한 영웅 모범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반면 한국에서는 북한과 깊은 관계를 맺었던 인물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언급이 금지돼 낯서나 올해는 정율성 탄생 100주년으로 점차 그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정율성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광주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고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관계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정율성을 꼽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율성 기념 음악회에 참석한 정율성의 딸 정샤오티는 “아버지가 역사적 문제와 일부 경력으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평가받지 못했던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국사회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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